1일(현지시간) 투자은행의 예상을 뛰어넘는 알파벳의 2021년 4분기(10월~12월)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이번 분기 알파벳은 2004년 상장 이후 4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의 분기 매출은 7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어요.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72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였습니다. 구글 검색엔진 부문 또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는데요. 예상치인 716억 5200만 달러보다 높은 74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알파벳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을 20분의 1로 액면 분할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액면 분할에 대한 주주 의결이 마무리되면 7월 1일 기준 알파벳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7월 15일 한 주당 19주를 배당받게 됩니다.

인터넷 광고 사업 부문이 확대되면서 구글의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났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 광고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인 TV 시청자들이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TV 시장의 광고 수입 또한 구글로 옮겨왔어요. 퓨처펀드 액티브 ETF의 매니저인 개리 블랙은 “펩시든 포드든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데, 사람들은 더 이상 TV를 보지 않는다"면서 알파벳이 앞으로도 유튜브로 옮겨온 광고 수익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액면 분할 또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요. 3000달러에 육박하는 알파벳 주가를 150달러 남짓에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요. 알파벳 주가가 너무 높아 매수를 망설이던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5만 3822대를 리콜합니다. 리콜 대상은 2016~2022년 판매된 모델 S·X, 2017~2022년 모델3, 2020~2022년 모델Y 차량입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리콜 원인은 FSD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롤링 스톱(Rolling stop)입니다. 롤링 스톱은 정지 신호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 약간 줄인 뒤 그대로 주행하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이 우선 정지해야하는 교차로에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된 롤링 스톱 기능을 비활성화할 계획이며 관련 업데이트 공지는 2월 초로 예정돼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0.58% 하락한 931.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크게 뛰어올랐는데요.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또한 동종업계 기업인 리비안(5.90%), 루시드(1.94%), 니오(1.35%) 등은 일제히 주가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