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늘고 있어요 🇨🇳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가격 인하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6일부터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낮췄는데요. 16일(현지시간)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 주문이 몰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전월 대비 주문 증가 폭이 500%에 달했습니다. 제일재경은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크게 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하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상은행의 데이터에도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은 중국만이 아닙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차량 가격을 낮췄어요. 로이터에 따르면,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은 독일에서 최대 17%까지 내려갔습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도 테슬라 차량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했는데요. 모델 3은 최대 14%, 모델 Y는 최대 19% 내려간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도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가 올해 차량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53%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어요. 테슬라가 할인 판매 전략을 발표한 뒤 당초 17% 증가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거예요.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의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해 1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 💰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는데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판매도 부진하자 방어적 입장을 취한 겁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문제가 됐어요.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 하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이들 기업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테슬라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격 인하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도전적인 사업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테슬라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영업마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의미죠. 게다가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국가의 보조금 철회 여파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면 중국 시장 내에서 다시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소비자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일부 매장에서도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해요. 가격이 인하되기 전 테슬라를 구매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그동안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 덕분이었는데요. 테슬라가 소비자들의 불만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간) 7.43% 급등한 131.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거죠. 테슬라가 기대한 대로 가격 인하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관건은 수익성 유지입니다. 가격을 인하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을 낮췄다는 의미라,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수익성이 급감한다면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살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