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유력 🧬

블리자드 M&A 언제 끝날까?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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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2일 (월)

🗞 글/기획 : 정혜민•노우진•김나연•심두보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NASDAQ 11,004.62 (▼0.70%)

S&P 500 3,934.38 (▼0.73%)

Dow 33,476.46 (▼0.9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721.02 (▼0.86%)

오늘의 미국장 소식 🇺🇸

•암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유력

•블리자드 M&A 언제 끝날까?

•TSMC, “11월 수익도 좋습니다”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반도체 섹터: 실리콘 카바이드 테스트는 에흐르에 맡기세요

월가의 말 💬

•ARK 시대의 종말: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오늘의 머슬TUBE 🎞

•TSMC 3나노 공장은 미국에?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테슬라를 향한 월가의 경고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의문이야"

💬 Editor's Comment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어요. 테슬라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데 트위터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에 너무 많이 힘을 쏟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런데 조금 달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언제나 새로운 일을 벌여 왔거든요. 우주 항공 기업인 스페이스 X와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보링컴퍼니,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오픈AI,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까지 머스크는 언제나 테슬라 외의 무언가를 해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아마도 우리 시대의 최고의 개척자일텐데요. 그의 트위터 인수 행보에 대한 비판은 어쩌면 조금 이른 게 아닌가 싶네요

💰 암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유력 (AMGN)

🤖 심두보 에디터

암젠이 인수에 나서요 🧬

글로벌 바이오 기업 암젠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다르면, 암젠은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습니다. 사노피와 존슨앤드존슨도 경쟁에 참여했으나 더 이상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M&A 규모는 2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라이즌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희귀 자가면역 및 중증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대표 제품인 테페자(Tepezza)는 활동성 염증과 눈 주변의 조직에 손상을 주는 갑상선 눈병을 치료합니다. 이 의약품은 2020년 1월 출시되었는데요. 이 신약 효과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매출은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21년 32억 2641만 달러로 급증한 바 있습니다.

제약 기업의 M&A 💊

제약 기업에게 있어 M&A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 전략 중 하나예요. 끊임없이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면서 수익성 높은 제품 파이프라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이상적인 M&A 타깃으로 분류되는데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테페자의 판매가 시작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11월 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테페자 매출은 무려 4억 9090만 달러에 달합니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2022년 10억 이상의 테페자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

11일(현지시간)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주가는 0.39% 상승한 97.2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암젠의 주가는 2.42% 하락한 278.65달러를 나타냈고요.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테페자 출시 이후 급등한 바 있습니다. 2020년 3월 25달러이던 주가는 2021년 10월 12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5년 주가는 약 550% 상승했습니다. 이제 이 기업의 주가는 주당 인수 가격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젠이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한다면, 일시적인 급등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M&A 이슈 탓에 최근 2개월 이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점에 유의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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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 KEYWORDS 💸

* 인수 합병(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 블리자드 M&A 언제 끝날까? (ATVI)

🌞 정혜민 에디터

"블리자드 M&A, 끝..나나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을 발표했을 때 2023년 6월 말 M&A를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어요. 그러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완료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비드 커비 대변인은 M&A 예상 종료일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어요 🗓

소송 탓에 이 거대 M&A가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게 되었는데요.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수를 추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추진 소식을 전한 때는 2022년 1월이었고,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합의 없이 소송이 계속 이어질 경우 1년 이상의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상승했어요 📈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0.54% 상승한 75.1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M&A 주당 인수 가격은 95달러입니다. 약 28%의 격차가 있습니다. 12월 9일 벤치마크는 1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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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섹터] 실리콘 카바이드 테스트는 에흐르에 맡기세요

⚡️ 노우진 에디터 & 🤖 심두보 에디터

🔍 차량용 반도체 섹터에 주목하자

반도체 섹터가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와 NXP 세미콘덕터의 주가는 각각 2.68%와 4.59% 올랐습니다.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3.19%)과 온 세미콘덕터(2.88%)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에 집중하는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즈의 주가는 무려 5.83%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 반도체 겨울에도 차량용은 살아남는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은 선전하고 있어요.

12월 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기차 판매가 잘 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의 이익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향후 2년간 3~4% 증가하는 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판매는 2년 동안 매년 7~9%씩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600달러어치의 반도체가 쓰이지만, 전기차에는 1000달러가 넘는 반도체가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반도체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이 실리콘 카바이드는 전기차의 고전압·고열을 버티지 못하는 전통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및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다이키 타카야마 애널리스트는 " 현재 100만 대의 전기차에 실리콘 카바이드가 쓰이고 있는데, 2030년이 되면 1300만 대에 이 반도체가 사용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 리콘 카바이드 도입하는 업계

업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11월 2일 재규어랜드로버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기업인 울프스피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울프스피드의 기술은 배터리에서 전기 모터로 동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인버터에 적용됩니다. 이 기술이 반영된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첫 순수 전기차는 각각 2024년과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실리콘 카바이드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한국의 기업은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로부터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전력 모듈 신제품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조기에 채택했습니다. 2018년 모델 3의 트랙션 인버터에 이 반도체를 사용했죠. 테슬라에 이 반도체를 제공하는 곳도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입니다.

...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즈: 실리콘 카바이드 테스트 기업", "실리콘 카바이드 수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

💬 ARK 시대의 종말 💬

에릭 발추나스 /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COWZ is now $10b in assets, joining an elite ETF club with only 124 other members (of mostly Big Five products). This thing spent five years in oblivion during The ARK Era and then boom, the Fed hikes, everyone values fundamentals again and it's Inflow City for COWZ.

번역하면?

COWZ의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124개 다른 구성원과 함께 엘리트 ETF 클럽의 일원이 됐군요. COWZ는 ARK의 시대 속에서 지난 5년간 이름 없는 존재로 남아 있었는데요. 별안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펀더멘털에 주목하게 되면서 COWZ에 돈이 쏠리게 됐습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에릭 발추나스는 블룸버그 소속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입니다. 그리고 이 ETF 전문가의 눈길을 사로잡는 종목이 등장했습니다. COWZ라는 티커(종목명)의 ETF입니다. 최근 시장 뭉칫돈이 쏠리면서, COWZ는 '엘리트 ETF 클럽'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게 된 건데요. 엘리트 ETF 클럽이란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ETF들을 통칭하는 업계 용어입니다.

그럼 COWZ라는 ETF는 어떤 상품일까요? 이 ETF는 현금이 많은 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잉여현금흐름(FCF) 규모가 많은 곳에 투자하는 건데요. 투자처를 고를 땐 러셀 100 지수를 참고하고 있죠.

구체적으로 러셀 100 지수에 속한 1000개의 종목 가운데 과거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높은 기업을 일차적으로 선별합니다. 그리고 일차 선별 기업 중 향후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개 기업을 또 다시 추려서 집중 투자하죠.

섹터로 보면, 에너지와 헬스케어 기업들이 COWZ의 포트폴리오에 주로 담겨 있습니다. 에너지섹터에서는 코노코필립스, 엑슨모빌, 셰브론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고요. 헬스케어 쪽에서는 모더나, 화이자 등이 ETF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COWZ는 재무건전성이 탄탄하고, 상대적으로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즉 COWZ에 시중 자금이 쏠리는 배경으로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향후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심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COWZ에 뭉칫돈이 쏠리는 걸 두고,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아크 시대(ARK era)'가 끝났다는 의중을 내비칩니다. 지난 5년간의 아크 시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캐시 우드. 그리고 그녀가 이끄는 자산운용사가 아크인베스트죠. 그녀는 주로 적자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데요. 기술 개발 초기 단계의 진주를 발견해 수십배의 차익을 내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죠.

ARK 시대의 종말. 이런 ETF 시장의 동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투자 패턴을 잠시 숙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크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가 현실이 되면, 적자 기술 기업은 사업 부침을 넘어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절대' 안전한 기업은 없으니까요. 경기 방어주, 그 중에서도 현금흐름이 탄탄한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