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들의 가장 유명한 사교클럽은 ‘더 앨런 앤 컴퍼니 선 밸리 콘퍼런스(The Allen & Company Sun Valley Conference)'다.
이 사교클럽의 주최자는 앨런 앤 컴퍼니다. 무려 1922년 설립된 이 부티크 투자자문 회사는 1983년부터 매년 7월 한 주 동안 선 밸리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앨런 앤 컴퍼니는 이 컨퍼런스를 위해 홍보를 하지 않는다. 대중을 위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흔한 홈페이지도 없다.
참여자를 보면 왜 이 행사를 억만장자 사교클럽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토니 블레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 마크 저커버그, 루퍼드 머독, 마이클 델, 오프라 윈프리 등등이다.
우리나라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컨퍼런스에 참여하곤 했다. 그리고 올해 6년 만에 참석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모여서 뭘 하는 걸까? 먼저 경제, 정치, 의료 등의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그리고 골프, 플라이 피싱, 하이킹 등 액티비티도 있다. 심지어 베이비시터도 있다. 억만장자들을 위한 여름캠프로도 알려졌는데, 업계 거물들과 그들의 가족도 모두 함께 참여해서다.
이 컨퍼런스는 7월 5일부터 9일까지 선 밸리 로지(Valley Lodge)와 선밸리인(Sun Valley Inn)에서 열린다. 1936년 지어진 선 밸리 로지는 매우 고풍스럽다. 구글에서 숙박비를 검색해보니 80만 원에서 90만 원 수준. 억만장자들이 생각보다 소박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7월 5일부터 9일까지는 아예 예약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