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의 경고
세계은행 총재의 경고는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보다 더 강합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많은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죠.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공급망 붕괴,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등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고 전했어요. 세계은행은 지속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일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투자은행 업계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년 뒤 주가지수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요. 그리고 상승에 베팅을 걸고 가격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사기엔 기대 수익보다 기대 손실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급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유럽과 같은 시장이 더 안전한 결정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 저점을 절대 판단하지 말라
그럼 우리는 어떤 투자 지침을 세워야 할까요? 아예 손을 떼고 있어야 할까요?
증시는 다시 회복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몇 차례 더 꼬꾸라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죠. 이 점을 우리 머릿속에 기본 전제로 가져가야 합니다. 급락 이후에 반등한다는 추정은 매우 위험하죠.
최근 일부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50% 전후로 하락하면서 주식의 가격이 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꼭 그렇진 않아요. 역사적으로 지금의 기업가치는 평균치 수준이며, 최근 S&P 500 지수의 PER은 20배 수준인데요. 과거 10년의 평균 정도죠. 더 긴 시계열을 두고 보면, 지금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게 저가매수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 투자 전략: 기계적 분산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포브스 등에서 제안하는 개인의 투자 전략을 관통하는 두 가지는 기계적 분산과 장기 보유를 위한 종목 선정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모건스탠리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볼게요. 미국주식 시장이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 보였던 성장곡선은 절대 재현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며 1년 이상 횡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죠. 이 시기에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과 위험한 수준을 왔다 갔다 할 것 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계적으로 분산 투자에 나서는 건데요. 그러면 진짜로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고, 긍정적인 시장 변화에서는 수익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만약 1000만 원을 주식에 배정하기로 했다면, 매달 약 80만 원씩 주식에 투입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이 원칙을 고수하는 거죠. 우리는 이 전략을 통해 향후 1년의 평균적인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사들이게 됩니다. 예측이 매우 어려운 장에서 시간이란 도구를 이용해 상당한 변동성을 제거할 수 있는 거죠.
2020년과 2021년 누군가는 큰돈을 벌었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 모습을 지켜봤죠. 올해 급락장에서 누군가는 이 시나리오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증시 상승을 예견했던 반면, 지금은 이들이 경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적어도 올해는 버티며 투자 체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