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주체가 있습니다. 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입니다. 흔히 ‘연준’이라고 불리죠. 이들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률의 안정을 제1의 목표로 두고 신중하게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죠.
1955년,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연준 의장은 “연준이 정말로 파티가 달아오르고 있을 때 ✔️펀치보올을 제거하라고 명령할 위치에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펀치보올은 파티 때 내놓는 음료인데, 이 ✔️펀치보올을 치우면 파티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거나 과열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펀치보올의 매우 중요한 역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때 치워놓은 펀치보올을 나중에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죠.
연준은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자 즉각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2020년 1월 1.75%이던 기준금리는 3월 1.25%로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다시 기준금리는 0.25%로 크게 떨어졌죠. 이 기준금리는 올해 2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장장 2년의 오랜 기간 동안 말이죠. 그리고 2022년 3월 0.25%이던 기준금리는 0.5%로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만약 연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기준금리를 높여놓지 않았더라면, 코로나 19 위기가 닥쳤을 때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는 손에 없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처럼 미국 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강한 이때 연준은 ✔️펀치보올을 치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증시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각종 경기 지표가 좋으면 연준이 더욱 강하게 유동성을 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경기 지표가 좋지 않다면? 역시 하방 압력을 받겠죠. 때문에 월스트리트의 많은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증시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겁니다.
2022년 그 어느 때보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많은 주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 연준의 ✔️펀치보올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