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주에게 고소 당한 일론 머스크
무슨 일이지?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고소했습니다. 트위터 지분 취득과 인수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가 시장 조작 행위를 단행했다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입니다.
주주들은 우선 머스크가 지분 취득 공시를 늦게 하는 식으로 시장 조작 행위를 벌였고, 시세 차익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지난 1월부터 트위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3월 14일을 기점으로 지분율이 5%를 넘어섰는데요. 미국 증권법 상 지분 5% 이상 취득시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하는데, 마감기한인 3월 24일을 넘어 4월 4일에 공시를 한 것이죠. 문제는 공시를 미룬 상황에서도 추가로 주식을 매수한 점입니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쉽게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9.2%까지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건데요.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뒷북공시 덕에 1억 5600만 달러 상당의 돈(주식 매수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머스크가 지분 취득 후에도 시장 조작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머스크가 지분 취득에 이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인수 ‘보류’ 선언을 하면서 기업의 주가를 낮추고 있다는 거죠. 즉 머스크가 시세를 낮춰서 기업 인수가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정말 트위터를 인수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최근 사그라든 모습입니다. 최근 머스크가 인수 자금 조달 방법을 추가로 공시한 덕분인데요. 트위터 인수 의지를 확실히 내비쳤다고 투자자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하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에 인수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는데요. 이번 신규 공시 과정에서 머스크가 외부자금 조달액을 늘리고 본인 부담금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런 우려 역시 다소 사그라 들었습니다.
주가는 어때?
26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종가 기준 주가는 39.52달러로 전일 대비 6.61%나 급등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은 그동안 주가에 호재로 작용해왔는데요. 안정적인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에요.
이날 테슬라의 주가도 707.73 달러로 전일 대비 7.43%나 올랐는데요. 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도 좋았지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할 가능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