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플렉스 확대, 이머커스 정체 극복?
무슨 일이지?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아마존이 위탁 배송 서비스안 ‘플렉스(Flex)’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버지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 물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플렉스 운전자들이 해당 지역 소매상점들로부터 직접 주문 상품을 수령받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험 중입니다. 기존에는 플렉스 운전자들이 아마존의 거점 물류센터, 슈퍼마켓에서만 상품을 수령해 배달했었는데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범위, 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2015년 시작된 아마존 플렉스 사업은 우리나라의 배달 대행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입니다. 계약을 맺은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차량으로 아마존 상품을 배송하고 시간당 18~25달러의 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죠. 현재 미국내 50개 도시에서 수많은 일반인들이 아마존과 계약을 맺고, 전업, 부업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렉스는 아마존이 ‘당일 배송’이란 물류혁신을 꾀하기 위해 기획, 추진된 사업입니다. 아마존은 앞서 2019년 미국내 하루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3개월동안 8억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죠.
그럼 아마존은 플렉스 사업 확대를 통해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우선 유료 회원(아마존 프라임)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상품, 더 빠른 서비스를 무기로 신규 회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아마존 플랫폼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3자 판매자’ 수도 늘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마존은 직접 매입하는 물건을 판매할 뿐 아니라, 제3자에게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물건을 유통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데요. 지역 소매상점들까지 제 3자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플랫폼 및 네트워크 이용 명목으로 수익의 일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은 최근 이커머스 사업 정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분기 연속으로 한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가 마저 급락했는데요. 본업인 이머커스의 부진을, 클라우드 사업(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죠. 물류 혁신을 통해 과연 본업의 성장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주가는 어때?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2151.82달러로 전일대비 0.25% 상승했습니다.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비대면 경제 수혜를 크게 입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는데요. 올해의 경우 사업 전망은 물론 실제 실적 성장까지 둔화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무려 36.9%나 하락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