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發 공장 폐쇄, 대체 언제까지?
무슨 일이지?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포드가 다음 주부터 머스탱을 생산하는 미시간의 플랫 록 조립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지난달 F-150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캔자스시티의 공장을 멈춘 것에 이어 두 번째 생산 중단입니다. 두 차례 모두 원인은 최근 자동차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입니다. 포드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이번 분기의 차량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포드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공장 가동을 중지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원인 중 하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에요. 이로 인해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가스와 팔라듐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며 공급난이 심각해진 겁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올해와 내년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를 260만 대씩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역시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공장을 멈춘 포드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 토요타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생산을 멈췄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 완화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난의 원인이 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사라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거죠. 이런 가운데 자동차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에 대처하는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포드 주가는 3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08% 하락한 16.91달러를 기록했어요. 장 초반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포드 주가는 이후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 곡선을 그렸고 시간외거래에서도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3대 주요지수가 전부 1% 이상 하락하며 장 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낙폭입니다.
이날 포드는 물론 완성차업체의 주가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어요. 이날 포드의 생산 중지가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에요. 이날 포드의 라이벌 기업으로 불리는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3.24%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