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쇼크' 악재 속 CEO는 정치권과 연일 대립 머니네버슬립 💬Editor's Comment 전기차 1위업체 테슬라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의 '입'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확히는 트위터 글인데요. 머스크 CEO의 발언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탓입니다. CEO가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꼭 긍정적인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머스크 사례로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글들로 또다시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보유 주식 매도, 정치인 조롱 등의 글들을 잇달아 트위터에 올린 후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인데요.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는 당황스런 상황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애프터마켓은 머스크 '리스크'와 테슬라의 주가 관련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머스크 '리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세 '지속' 무슨 일이지? 1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1013.39 달러로 전일대비 1.94% 하락했습니다. 이날 장중 주가는 한때 90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마터면 '천슬라'와 시가총액 1조 달러의 시장 위상이 무너질 뻔했습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일회성 악재로 빚어진 현상이 아닙니다. 머스크 CEO가 연일 돌발 트위터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1주일간의 주가 하락세의 연장선입니다. 주가 하락의 시작은 지난 6일 머스크 CEO가 돌발 트위터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부유세 도입 논의가 이뤄지는 탓에 막대한 세금을 지게 됐다며, 테슬라 주식 일부를 매도할지 묻는 트위터글을 올렸는데요. 이후 8일부터 실제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에 또다시 주식 매도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것이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석·버몬트)이 미국 정치권의 부유세 도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자, '아직 살아있냐'는 식으로 그를 조롱하며 추가 주식 매도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래서? 머스크의 기행은 '천슬라' 고지를 지키는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정치권과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데요. 현재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행위 등의 문제로 정치권 이슈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괜한 구설수만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정말 테슬라 주가 하락세가 머스크 CEO의 기행만으로 발발했을까요. 사실 테슬라가 놓여있는 경영 환경은 현재 녹록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들마저 차량 양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테슬라가 선방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공급망 쇼크 문제를 마냥 낙관만 하긴 어렵죠. 머스크 CEO조차도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고 공객적으로 시인한 바 있습니다. 앞서 그는 트위터 글을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테슬라는 단기적으로는 칩 공급, 장기적으로는 셀(배터리)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두 제약 조건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추가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없다"고 말했죠. 사업적 악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CEO가 정치권과 부딪치고 있으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할지, 매도해야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국에 상륙한 아마존의 무인 점포 시스템 무슨 일이지? 영국의 대형 소매업체 J.세인스버리가 11월 말 아마존의 기술을 사용해 무인 점포를 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런던의 한 무인 점포는 J.세인스버리 직원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가 고객을 추적하며 무엇을 골랐는지 파악하고 자동으로 결제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J.세인스버리가 운영할 무인 점포의 브랜드는 ‘픽앤고(Pick & Go)’입니다. 영국을 대표한 이 소매업체는 ‘매장 내 기술은 타사 공급업체에 의해 운영되지만, 고객의 계정 세부 정보를 공급업체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기술해 놨습니다. 또한 시스템은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는 검색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30일 이내에 삭제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종종 무인 점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는 계산원만 없을 뿐 바코드를 찍고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과정은 대부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아마존의 무인 점포 시스템은 제품을 스캔할 필요도 없고, 별도의 결제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건만 고르고 점포를 떠나면 됩니다. 다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한 고객이 선반에서 물건을 고른 후 해당 물건을 다른 고객에게 건네주더라도 결제는 처음 물건을 고른 사람의 계정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그만큼 ‘완벽한’ 무인 점포를 위한 기술 구축은 상당히 고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아마존은 2015년 이후 어마어마한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2015년 1월 2일 308달러이던 주가는 현재 3545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11.5배 성장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의 주가 상승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들(16명)의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입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4088.17달러로, 약 15%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죠. 2120조 95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절대 낮은 상승 여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사인 J.세인스버리 주가는 2020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최근 금융 사업부(Banking operation)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절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매각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J.세인스버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신용카드와 주택 보험 등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에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TF 만들었었다 무슨 일이지? 에픽게임즈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구글은 에픽게임즈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2018년 에픽게임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안드로이드 버전 포트나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플레이 스토어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구글은 인앱(In-app) 결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에픽게임즈의 행동에 대응해 포트나이트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제외했으며, 이는 에픽게임즈와 구글 간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인앱 결제는 앱 마켓플레이스 운영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과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은 30% 수수료 정책을 적용했지만, 최근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플레이 스토어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2022년 1월 1일부터 이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현재 앱 개발자로부터 첫 12개월 동안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다가 12개월 이후부턴 15%로 깎아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의 주가는 최근 계속해서 전고점을 넘어서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282%에 달합니다.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들(16명)의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입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328.08달러로, 최근 주가(2969달러) 기준으로 약 12%의 상승 여력을 두고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은 아래와 같이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①아침에 간단히 요약 ②오후에 분석 뉴스레터 ③가끔 쓰고 싶은 뉴스레터 머니네버슬립 팀은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국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제안 그리고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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