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는데요. 이번 M&A 역시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타워세미컨덕터의 연간 매출은 약 13억 달러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인텔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번 인수로 인텔은 무선 주파수와 산업용 센터 등 타워가 특장점을 가진 기술 부문에서 더 강력한 발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타워세미컨덕터는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의료·산업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하고 있어요. 

인텔은 한때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였으나 최근에는 경쟁 기업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최근 팻 겔싱어 CEO를 영입한 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죠.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것 역시 이 때문인데요. 겔싱어 CEO는 지난해 ‘종합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을 공개하며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하며 투자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인텔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에 최소 2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7일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프리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 및 스타트업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인텔이 이번 타워세미컨덕터 인수로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며 지난해 삼성전자에 밀린 반도체 매출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