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는 예외?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한 지 3년이 다 되어가지만,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AI를 통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AI 거품론' 속에서,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만큼은 실제 고객 가치를 입증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AI 혁명으로부터 의미 있는 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팔란티어의 고객들은 계속해서 예외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가치만큼만 지불하세요”

팔란티어 성공의 핵심 비결 중 하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사용자 수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좌석당 과금(per-seat)'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팔란티어는 '가치 기반(value-based)' 접근법을 취해요. 즉, 자사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얻게 될 가치와 효율성에 기반해 계약별로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가치 기반 모델 덕분에 팔란티어는 거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유동적 가격 책정 덕분에 지출하는 비용보다 솔루션 도입으로 절감하거나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반드시 더 크기 때문이죠. 모라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경쟁 우위가 팔란티어의 주가 상승을 계속해서 이끌 것이라며 '매수' 등급과 18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팔란티어의 가치 창출 능력은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정부 기관과 협력해 온 역사는 팔란티어를 미래 계약 수주에 있어서도 '기존 강자(incumbent)'의 위치에 올려놓았어요.

민간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팔란티어가 개최한 'AIPCon' 행사에서는 아메리칸 항공, 노바티스, BP 등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활용 사례가 소개되었어요.

이러한 성공 사례 덕분에, 2025년 2분기 어닝 시즌 때 팔란티어를 언급한 기업의 수는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팔란티어의 솔루션이 유용한 AI 비즈니스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팔란티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5% 상승한 156.1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06% 오르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