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상승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가 두드러졌습니다. 중심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 있는데요. 테슬라가 전날 기록한 낙폭을 일부 회복했고, 이외에도 빅테크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외에도 개별 호재를 맞은 업종이 순풍을 타고 상승했는데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불리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는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허가를 잠정적으로 내줬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습니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카드주도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 폭을 넓혔습니다.

1️⃣ 증시 포인트 : 노동시장 이상 무

이날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건 고용 데이터였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지난달보다 13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2만 5000명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셈이죠. 실업률은 직전 수치와 동일한 4.2%를 기록했습니다. 임금 상승세 역시 이어졌는데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9% 올랐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지난달인 4월 고용 증가 폭은 당초 발표된 14만 7000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수정됐어요. 또한 3월 고용 증가 폭도 18만 5000명에서 12만 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요. 그러나 5월 데이터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부정적인 예상과 달리 양호하게 나왔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이번 고용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 보고서가 생각보다 더 좋게 나왔다”며 “성장 둔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노동시장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여지를 뒀어요.

2️⃣ 증시 포인트 : ‘트럼프’라는 이름의 폭탄

그러나 미국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 때문이죠. 이번 주말만 해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소식이 하나 전해졌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이유로 군대를 움직였다는 소식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했습니다. 주방위군은 통상 주지사의 지휘를 받지만, 미국 법전 제10권 제12406조에 의하면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의 위험이 있을 경우’ 연방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에 의거, 주지사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먼저 나서서 주방위군을 소집한 거죠. 이러한 상황은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에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위대를 향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주방위군 병력에 더해 해병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두고 “미국 땅에 현역 해병대를 배치하겠다고 위협하는 건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비판했어요.

이러한 소식은 미국 주식, 나아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즉, 또다시 ‘셀 아메리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변수가 많은 만큼,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대적인 인사 개편 ♻️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시애틀 현지 인력을 줄이고 중국과 연결된 관리직을 배치하고 있다고 해요. 미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미국에서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영어 중심이었던 회의가 중국어로 진행되는 등 내부 문화도 크게 바뀌어 가는 중이라고 해요.

100억 달러 투자한다? 💵

메타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에 최대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에요. 아직 협의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비상장 기업 투자 중 손에 꼽히는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요. 스케일 AI는 머신러닝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고 라벨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메타의 AI 전략이 어떤 방향을 향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안정 찾는 중고차 시장 🚘

지난 4월 정점을 찍었던 미국 중고차 가격이 5월에는 다소 하락했어요. 관세 인상 우려에 차량을 앞서 구매하려고 몰렸던 수요가 다시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25% 관세는 중고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신차 가격 및 공급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작용해요. 미국에서는 신차보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차 시장의 변화는 곧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히려 매수의 기회? 👀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 목요일 하루에만 14% 급락했는데요. 투자 리서치 기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애널리스트는 이것이 과도한 하락이며,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했어요. 나아가 이런 정치적 충돌이 MAGA 지지자를 제외한 일반 미국 대중 및 전 세계와 더 친화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전망치는 163만 대

절친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관계가 순식간에 적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당연히 이는 테슬라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죠. 그리고 6일(현지시간)에는 테슬라의 올해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시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2025년 테슬라의 인도량을 163만 대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170만 대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또, 163만 대라는 수치는 연간 인도량이 2년 연속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콜린 러시는 "테슬라는 이제 막 어려운 길에 접어들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동시에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전망을 기존 41만 대에서 36만 5000대로 낮췄습니다.

옵티머스 책임자, 전격 퇴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 내부에서 핵심 인력이 이탈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 것입니다.

옵티머스 엔지니어링 총괄인 밀란 코박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퇴사 소식을 동료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코박은 SNS인 X에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도 그에게 "지난 10년간 테슬라에 기여한 탁월한 업적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현재 전통적인 전기차 사업이 수요 감소와 정치적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미래는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때문에 밀란의 퇴사 소식이 테슬라의 투자자들에게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3.67% 상승한 295.14달러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4% 하락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이게 무엇인지를 표시해주는 작업이에요. 예를 들어 고양이 사진에 "고양이"라고 태그를 붙이거나, 문장에서 감정을 분석하려면 "이 문장은 기쁨"이라고 알려주는 거죠. AI는 이렇게 라벨이 붙은 데이터를 보고 패턴을 익히며 똑똑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