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6년 1분기(4월 27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440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1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87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17% 늘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Non-GAAP 기준)은 0.96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상회합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433억 1000만 달러와 0.93달러입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혁신적인 블랙웰 NVL72 AI 슈퍼컴퓨터가 현재 시스템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대규모 생산에 들어갔다"며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 추론 토큰 생성(token generation)은 불과 1년 만에 10배 급증했다"며 "AI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잡음에 따라 AI 컴퓨팅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사업의 압도적 성장
엔비디아의 파격적인 실적의 핵심에는 언제나 데이터 센터 부문이 있습니다. 1분기 매출은 391억 달러인데요. 이는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또 하나의 강력한 사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바로 국가 단위의 협력입니다.
이번 분기에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과 협력해 차세대 AI 개발을 위한 AI 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설립한 AI 전문 기업입니다. 또 엔비디아는 아부다비(UAE)에서 차세대 AI 인프라 클러스터 '스타게이트 UAE'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대만 정부 및 폭스콘과 협력해 AI 팩토리 슈퍼컴퓨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만들었던 H20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4월 9일 엔비디아의 H20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및 구매 계약 손실을 반영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45억 달러의 비용을 계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H20의 분기 내 매출은 46억 달러였으며, 수출 제한으로 인해 추가로 25억 달러의 매출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