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저마다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고,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신고점 경신을 목전에 두고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발언을 쏟아내면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소비 지표가 예상외로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그나마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게 투자심리에 순풍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4.478%를 기록했어요. 이에 기술주가 탄력을 받았고요. 애플, 엔비디아, 메타 등 빅테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의 투자 매력이 점차 빛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 증시 포인트 : 다시 커지는 금리인하 기대감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723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하락한 수치예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가 0.2% 감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생각 이상으로 위축된 셈입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7%로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소비가 급증한 이후 위축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통상 미국인들은 연말 쇼핑을 마친 후 지출을 줄이기 때문에 1월은 소비 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혹독한 겨울 날씨와 LA 산불 등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 여파도 무시할 수 없고요.

이에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소비 둔화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매우 강한 소비가 나타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소비 활동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 소비 위축은 일시적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소비가 줄어든 게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의 변화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금리인하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인 소비가 흔들린다는 건 연방준비제도(Fed)로 하여금 금리를 내리도록 하는 소식이니까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소비 데이터가 올여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텔을 쪼개서 나눠 갖는다? 👀

브로드컴과 TSMC는 각각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과 제조 사업을 분할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어요.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이고, 비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로 외국 기업이 인텔 공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TSMC는 미국이 아닌 대만 기업이죠.

머스크 “큰 거 옵니다” 🤖

일론 머스크가 xAI의 새로운 챗봇 모델인 그록 3(Grok 3)가 월요일에 출시될 것이라 밝혔어요. 그록 3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한 세계 최대의 AI GPU 클러스터인 콜로서스를 활용해 훈련한 새로운 AI 모델인데요. 경쟁사의 모델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나타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의 새로운 구독 실험 🧪

음원 스트리밍의 절대 강자 스포티파이가 더 비싼 구독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어요. 기존 구독료에 월 최대 5.99달러를 추가로 부과하는 ‘뮤직 프로’ 서비스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에요. 스포티파이는 이 비싼 구독 요금제의 고객에게 고음질 오디오, 리믹스, 도구, 티켓 선판매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구독 모델을 실험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어요.

“지금이 저점입니다” 📈

투자은행 베어드가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어요! 목표주가는 175달러인데요. 이는 14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수준입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올해 플랫폼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에어비앤비의 성장과 마진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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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F 공시…4분기 포트폴리오 변동 사항 공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13F 공시를 통해 2024년 4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습니다. 13F 공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요구되는 보고서로, 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기관 투자자(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연기금 등)가 분기별로 보유한 미국 주식 내역을 공개하는 문서입니다.

4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전히 애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751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 뒤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450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99억 달러), 셰브론(172억 달러)가 잇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팔고,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사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4분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을 11만 7000주 이상을 매도했습니다. 버핏은 2023년 은행 위기 이후 은행업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롭게 사들인 종목도 있는데요, 컨스텔레이션 브랜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기업의 주식 56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12억 달러어치입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맥주, 와인, 증류주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대표 주류 기업입니다. 코로나, 모델로, 퍼시픽 등 맥주 브랜드와 로버트 몬다비, 킴 크로포드 등 와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맥주 부문이 핵심 사업인데요, 매출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미국 내 멕시코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입니다. 대략 1.3% 전후의 배당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5년 배당 성장률은 약 5~6%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당성향(payout ratio)는 대략 30~40%로, 안정적입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 움직임은?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0.16% 하락한 162.94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덕분에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7.40% 상승했습니다.

분할 인수는 한 기업이 특정 사업 부문을 독립된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여, 그 지분을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의미해요. 이러한 방식은 기존 회사가 비핵심 사업을 떼어내어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분리된 사업 부문은 새로운 주인의 지원 아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자사의 한 부서를 분리하여 B회사에 매각하면, A회사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B회사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