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가 대거 하방 압력을 받은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일으킨 충격의 여파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력 경제매체가 딥시크 AI 모델 등장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어요.

한편 실적 발표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러 종목의 주가가 성적표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전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턴어라운드 본격화를 시사한 것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어요. 또 T-모바일 US도 낙관적인 연간 가이던스 덕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요. ASML 역시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뛰어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F5, 넥스트래커 등도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증시 포인트 : 매?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9월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꾼 후 첫 동결 결정입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회의를 앞두고 나온 전문가들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다만,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평가가 바뀌었다는 점인데요. 성명문에 따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했습니다.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어요. 즉,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이는 시장의 불안을 낳을 만한 요소인데요. 다행히 제롬 파월 의장이 나서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를 삭제한 데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건 아니”라면서 “연준 정책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는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은 정말 좋은 상태”라고 자평했습니다. 다소 강경해 보이는 성명문과 달리 비둘기적 색채를 띤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메타 “우리 AI 전략이 맞습니다” 👀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AI 모델을 10분의 1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큰 쇼크를 주었죠.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기술 혁신을 두고 개방형 AI 전략의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메타의 AI 과학자 얀 르쿤은 “딥시크 사례는 중국이 AI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오픈소스 모델이 독점 모델을 앞지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역대급 광고비 거뒀다! 🏈

폭스가 2025년 2월 9일에 열리는 슈퍼볼의 광고 슬롯을 모두 판매 완료했으며, 이 중 일부 광고는 개당 800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다고 전했어요! 이로써 슈퍼볼 광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슬롯 당 가격이 평균 50만 달러씩 급등하며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멀티 확장하는 웨이모 🚕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 웨이모가 2025년에 10개 이상의 새로운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등 지역에서 10대 미만의 차량을 배치해 점진적인 확장을 예고했는데요. 로보택시 산업이 태동하는 가운데, 웨이모가 테슬라에 이어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플, 경쟁력 부족하다? 🍎

오펜하이머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기존에 제시한 250달러의 목표 주가를 철회했어요. 이 기관은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AI 혁신의 부족,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를 투자 의견 하향의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

테슬라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257억 700만 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번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2.08% 증가했습니다. 테슬라의 매출이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익성도 볼게요. 4분기 영업이익은 15억 8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28% 감소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non-GAAP)은 0.73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보다는 0.02달러, 직전 분기보다는 0.01달러 높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입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72억 6000만 달러와 0.76달러입니다.

테슬라가 보는 2025년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테슬라는 2025년부터 차량 사업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 속도는 △자율주행 기술 가속화 △공장 생산 확대 △거시 경제 환경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죠.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동시에 생산능력도 최대 300만 대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금리와 경기침체 위험 등이 변수입니다.

차량 산업과 달리 에너지 저장 사업은 2025년에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2025년 에너지 저장 사업을 최소 50% 이상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제품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 외 사업에서도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죠.

재무 전략은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테슬라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아래 테슬라는 적극적인 비용 절감 및 운용 효율화를 통해 재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2.26% 하락한 389.10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루어졌는데요. 월스트리트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탓에 주가는 아래위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점프볼은 농구 용어에서 유래한 비유로, 특정 거래나 주식에 대해 어느 증권사도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지 않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우 여러 증권사가 동일한 거래 기회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됩니다. 마치 농구 경기에서 심판이 공을 위로 던지면 양 팀 선수가 동시에 공을 잡기 위해 뛰어오르는 점프볼 상황과 유사한 것이죠!